주식 투자 실패하기 (주식으로 도박하기)

1. 주식으로 도박하기

  일반적으로 투자는 회사의 미래 성장성을 믿고 자본을 투입하는 것이고, 투기는 단기 시세차익만을 목적으로 자본을 투입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투자와 투기 모두 이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혹자는 “내가 하면 투자이고, 남이 하면 도박인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실 주식은 손실 가능성과 이익 가능성이 공존하기에 주식에 내재하는 투기요소는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워렌 버핏의 스승이자 가치투자의 창시자로 알려진 벤자민 그레이엄은 투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투자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 원금의 안전과 충분한 수익을 약속받는 행위이며,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투기이다.”

  기본적으로 원금의 안전을 위해서는 절대 잃지 말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저평가 상태일 때를 판단하여 주식을 매수하여야 한다. 하지만, 기업 분석 없이 주식 시세의 변동성을 이용한 단기 매매는 운이 좋아 단기에 고수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기업 상황이 좋지 않은 경우 한순간에 해당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다. 결국 이러한 투기 행위는 도박하는 것과 다름없다.

  도박의 사전적 의미는 “돈이나 재물을 걸고 서로 따먹기를 다투는 짓. 요행수를 바라고 불가능하거나 위험한 일에 손을 대는 일”이라고 되어 있다. 즉, 시세의 등락폭을 이용한 단기 수익을 노리는 매매는 도박인 것이다. 도박은 아무 가치 없는 사건의 확률에 돈을 베팅하지만 주식투자는 좋은 기업을 발굴하여 해당 기업의 주주가 되는 행위이다. 필자도 한때 단기매매를 통해 하루에도 다양한 종목을 수시로 매매한 적이 있다. 이때 급등락이 심한 종목 위주로 거래하다보니 바로바로 결정되는 결과의 짜릿함에서 오는 도파민에 중독되어 투기 생활을 지속한 적이 있다. 그 기간 나는 매수한 종목이 조금이라도 상승할 때는 금방이라도 부자가 될 것 같은 기분에 매우 기뻐했다. 하지만 보유종목이 하락이라도 할 경우에는 급격하게 화가 나거나 우울해지곤 했다.

  우리가 주식 투자를 하게 된 건 더 행복해지려고 돈을 벌기 위함인데, 단기매매에 따른 가격 등락폭에 내 심리가 흔들려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면 수익을 거둔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도박으로 성공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결국 주식투자를 도박처럼 하면 실패하게 된다. 더불어 소중한 나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다.

 

2. 주식투자 성공하는 방법

  캐나다의 워렌 버핏으로 유명한 피터 컨딜은 가치 투자의 성공 요인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우리가 추구한 가치 투자의 가장 중요한 성공 요인은 인내, 인내, 또 인내였습니다. 우리에겐 다행이지만 다른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런 인내심이 없습니다.”

  주식시장에서 돈 버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좋은 종목을 싸게 매수해서 장기 투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빨리 돈을 벌고 싶어서 마음이 급하다. 그래서 주가의 변동성을 이용한 타이밍으로 돈을 벌려고 하지만, 이는 하늘의 별따기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기업인들은 수년 이상을 고생하며 투자한 후 수익을 거두기 시작하는데 반해 일반 개인 투자자들은 오늘 사서 내일 당장 오르기를 바란다. 기업의 돈 버는 속도를 너무 빨리 추월하려고 하니 주식 투자가 도박이 되는 것이다.

  주식을 매수하기에 앞서 나만의 매매 원칙을 만들어 좋은 종목을 싸게 사두고 노후에 팔 생각으로 기다리고 기다리면 당신은 큰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